머시네이션즈 '두번째 기회' 문제

머시네이션즈에 대한 첫인상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시뮬레이션을 공부할 때 배웠던 도구에 비해 별 것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차피 게임 만들면서 복잡도가 더 높을 필요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업 시뮬레이션이라면 자원이 도달하는 분포도 중요하고 자원을 처리하는데도 에이전트가 몇 개인지, 각 에이전트의 처리시간 등을 설정할 수 있어야 했지만 게임디자인에서는 그런 기능이 없어도 별 문제 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도구에 익숙해져 보기로 했습니다.

Balancing difficulty and score 튜토리얼을 따라하다가 ‘과제’의 ‘두번째 기회’를 제공하는 문제를 풀어봤습니다. 문제는 ‘스택 점프’라는 게임에서 원래는 한 번 실패하면 게임 오버 되지만 유료 옵션으로 ‘두 번째 기회’를 얻어 플레이를 이어 갈 수 있는데 이를 시뮬레이션에 추가해 보는 것입니다.

점프에 실패하면 바로 게임오버가 되는데 두번째 기회는 그냥 무식하게 생각하면 두 번 실패해야 게임오버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무식하게 실패 횟수가 0보다 크면 게임오버 되던 것을 1보다 크면 게임오버 되는 걸로 고쳤습니다. 사실 이걸로 똑같이 동작할 겁니다. 다만 두번째 기회 횟수를 보여주기는 해야 할테니 풀에 두번째 기회 횟수를 넣어뒀다가 첫 실패 때 이를 감소시키도록 했습니다.

게임오버로 연결되는 조건을 두 가지로 만들어 실패횟수가 0보다 크고 두번째 기회 횟수도 0일 때 게임오버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마음에 안정을 주는 방법일 것 같기는 한데 머시네이션즈에서 게임오버 조건을 둘 이상 걸 수 있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일단 마음이 약간 불편하지만 동작하기는 하니 이 상태로 두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