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퀘스트가 자동전투에 최소한만 관여하는 사례

자동퀘스트가 자동전투에 최소한만 관여하는 사례

이전 자동퀘스트 전투 스텝을 자동전투에 의존하는 사례에서 퀘스트를 자동으로 수행할 때 퀘스트 시스템이 전투 시스템에 관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몬스터를 처치하는 목표는 지정된 위치까지 자동이동 한 다음 자동전투를 켜 ‘우연히’ 주변에 있던 퀘스트 몬스터를 처치해 퀘스트가 진행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퀘스트를 수행중이기는 하지만 일단 자동전투가 시작되면 퀘스트가이드에 퀘스트 하이라이트가 꺼지기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인 퀘스트를 잘 인지할 수 없는 자동퀘스트를 자동전투에 의존할 때 생기는 문제가 생긴다고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좀 더 관찰해보니 퀘스트가 자동전투에 제어권을 넘길 때 완전한 ‘일반 자동전투’를 시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퀘스트에서 거미의 진액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는 거미 몬스터만 잡아야 합니다. 만약 퀘스트가 거미들이 모여 있는 목적지까지 이동한 다음 단순히 자동퀘스트에 제어권을 넘기기만 한다면 주변에 있는 모든 몬스터를 사냥할 테니 거미 이외의 몬스터를 공격하게 됩니다. 하지만 거미를 잡아야 하는 퀘스트로부터 자동사냥으로 전환되면 오직 거미류만 골라 전투합니다. 자동전투로 제어가 넘어온 이상 퀘스트에 의한 제어는 없는 상태이지만 자동전투로 제어를 넘길 때 단순히 주변 몬스터에 대한 자동전투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몬스터에 대해서만 자동전투를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이는 대상 몬스터가 여러 마리일 때도 똑같이 동작하는데  한 스텝에 목표 몬스터가 두 종류 이상일 때도 자동전투에 의해 몬스터 한 종류를 모두 잡고 나면 다음 목표의 몬스터를 찾아 전투를 계속합니다.

이전에는 개발팀 내에서 퀘스트 개발하는 부서와 전투 개발하는 부서가 서로 구분되어 있고 강한 협업이 일어나기를 그다지 원하지 않는 상황과 출시를 앞당기지 않는 기능의 완성도를 조정하는 의사결정에 의해 자동퀘스트의 전투 스텝을 완전히 자동전투에 의존한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오딘 사례에 비해 아쉽기는 하지만 처음 생각보다는 조금 더 협업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자동퀘스트에서 자동전투로 제어를 넘길 때 퀘스트 완료에 필요한 몬스터 목록을 넘기고 이제 자동퀘스트의 제어를 전혀 받지 않지만 자동전투는 마지막으로 전달 받은 몬스터 목록에 해당하는 몬스터만 골라 자동전투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