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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가구가 작고 좁아 불편합니다. 기본 제공되는 책상은 폭이 120밀리짜리 1200밀리짜리 그냥 네모난 책상입니다. 이케아에서 한자릿수 만원대로 살 수 있을 것 같은 물건입니다. 모니터 두 대 올리면 책상이 꽉 차 더 이상 아무것도 올릴 수 없습니다. 의자는 같은 건물에 정형외과를 입주시키면 장사가 잘 될 것 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아직 같은 건물에 정형외과가 없어 보이지만 제가 보기에는 조만간 입주할 겁니다. 회사에 아무것도 가져다 둘 수가 없습니다. 당장 참고할 책도 책꽂이도 종이뭉치도 개인 물품도 아무것도 놓을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 궁금한 내용이 어느 책의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데 그 책이 집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작업이 끊깁니다. 책상은 짜증을, 의자는 요통을 유발하는 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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